소형 무인기 대량 생산…‘정전 70주년’ 맞아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1일 2023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소형무인기 대량 생산 및 드론 킬러 드론 개발 계획과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의 대폭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는 ‘다시 뛰는 국익외교,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슬로건으로 외교부와 국방부 합동으로 열렸다. 두 부처 관계자를 비롯해 대통령실 및 총리실 관계자, 민간 전문가까지 포함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사후 언론브리핑에서 올해 국방부의 혁신과 자강, 동맹과 연대, 복지와 상생의 3대 과제를 언급하며 “특히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능력 확충과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을 위한 기반조성 전략들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먼저 “3축체계 구축을 위해 타격체계인 킬체인 분야에서 지대지미사일, 공대지유도탄의 보유량을 대폭 늘리겠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교란 또는 파괴할 수 있는 작전 개념까지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구축을 위해 탄 보유량을 대폭 늘리고, 장사정포와 미사일을 구분해서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또한 1차 요격 실패 시 한 번 더 요격할 수 있는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1./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구축을 위해 고위력 탄도미사일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특임여단 전력을 대폭 보강하겠다”며 “올해 군정찰 위성 1기 발사를 계기로 우리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운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2025년 추가로 군위성 4개를 더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 대응능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우리도 소형 무인기를 대량 생산하고, 스텔스 무인기와 드론 킬러 드론을 개발해서 필요할 때 좀 더 공세적으로 작전하겠다”며 “합동드론사령부를 창설해서 다목적 부대로 발전시키고, 내년에 창설되는 전략사를 통해 전략자산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한미연합 연습 및 훈련을 대폭 강화해 전반기 연합연습은 11일동안 전후방 구분없이 연속 시행해 실전적인 훈련을 하겠다”면서 “또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독수리훈련 이상 수준으로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서 실시하고, 상륙훈련은 최초로 사단급이 참여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확장억제공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공유 범위를 획기적 확대하고, 10년만에 공동기획 분야(TDS)를 개정해서 기획 단계부터 우리의 의지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한다”면서 “오는 2월 국방부 차원의 북핵 대비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TTX)를 실시한다. 이어 5월 최초로 합참과 미군이 별도의 TTX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국방부는 한미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비롯해 EDSCG, DSCG의 협의체계를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한미동맹 및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개최한다. 특히 올해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와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간 국방장관회의를 열어 70년 전에 만들어진 유엔사 체계를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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