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3조원이 넘는 자금을 빼간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4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12월 말 원/달러 환율(1,264.5원)을 기준으로 약 3조601억원 규모다. 

10월(+27억7000만달러)과 11월(+27억4000만달러) 순유입 후 석 달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종류별로는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이 27억3000만달러 순유출된 반면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은 3억1000만달러 순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지속 경계감 등으로 주식자금 순유입 규모가 줄었다"며 "채권 자금의 경우 만기도래 규모 증가,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에 따라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53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11월(57)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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