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SW·신사업 정조준…AAM이어 소형원자로까지 관심
신뢰 기반의 도전…도전 결과 통한 더 큰 신뢰 완성
관성 극복하고 지속적인 변화로 능동적 기업문화 조성
장기화 된 경기 침체로 올해에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예년과 다름없이 분투 중이다. 이에 미디어펜은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영 비전을 살펴보고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회장 체제에 들어선지 3년차를 맞이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전동화시대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트랜드리더로 거듭난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기지만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신사업발굴과 기존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에서의 입지굳히기 등을 통해 본격적인 트렌드 리더이자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노력한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을 통해 새해 메시지를 전달하며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정 회장의 기저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올 한해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목표로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이는 시대를 앞서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 '변화를 통한 도약'을 화두로 제시한 정 회장의 의지다. 끊임없는 도전과 결과를 통해 변치 않을 신뢰를 형성하고,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를 향해 한 차원 도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은 올해 기존 자동차 분야에서의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대전환을 넘어 미래 사업 분야로의 확장 가속화를 선언했다.

모빌리티 분야의 PBV(목적기반모빌리티),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는 물론,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도전을 통한 신뢰'…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영역 등

현대차그룹은 먼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급나겠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글로벌 인재경영에 집중하고, R&D분야의 투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기반의 아이오닉5와 EV6로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톱 5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의지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그룹이다. 

   
▲ 도심 항공 모빌리티 UAM 가상이미지. /사진=HMG저널 제공

특히 올해는 EV9, 코나EV, 레이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해, 고객들의 전기차 경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티어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소프트웨어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상적인 SDV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해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이런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역량 강화에 도전한다. 현대차그룹의 관심분야는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에너지, 신소재 등이 포함돼 있다. 

자율주행분야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실증사업과 더불어 레벨4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미래 모빌리티분야의 경우 PBV 시장공략과 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하여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정 회장이 사제까지 동원할 만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로보틱스분야를 활용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분야인 에너지부문은 소형원자로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사회·나와 동료에 대한 신뢰 구축

정의선 회장은 올해 신년메시지에서 "우리는 '신뢰'를 기반으로 도전하고, 도전의 결과로 더 큰 '신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고객의 신뢰 △사회적인 신뢰 △나와 내 옆의 동료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이중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고객의 신뢰였다. 고객의 신뢰가 없다면 현대차그룹이 아무리 최신기술의 제품을 선보일지라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품질과 안전에 대한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부터 지켜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 나갈 때 고객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고객들이 함께해 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품질과 안전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기관인 JD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며,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유로 NCAP(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에서 전용 전기차들이 최고등급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의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또한 각 사별로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선임하고, 안전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등 사업장 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및 안전 역량 제고를 위해 안전 전문 공익법인인 '산업안전상생재단'을 설립해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미래세대, 환경,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사회책임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동화 차량만 판매하고, 갯벌 복원·해양 플라스틱 수거 및 재활용 등 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 수요를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중소 부품업체들의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대규모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포 투모로우(for Tomorrow)' 캠페인,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 등 미래 세대와 글로벌 취약 계층을 위한 진정성 있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의 등장과 함께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도전을 약속한 만큼 올 한 해 동안 수 많은 변화가 보여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차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미래모빌리티시장에서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