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대회 4회 우승 경력의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6·일본)가 임신을 했다.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2023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오사카가 불참을 선언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렸는데, 아기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오사카는 12일 자신의 개인 SNS에 산부인과에서 찍은 태아 초음파 사진, '2023년 작은 생명 업데이트'라는 멘트와 함께 심경을 밝히는 글을 올려 임신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2023년은 나에게 배움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달간 경기에 나서지 않게 되면서 일생을 바쳤던 테니스에 대한 사랑이 다시 불붙었다. 나중에 (태어난) 아이가 내 경기를 보면서 '우리 엄마'라고 자랑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 사진=오사카 나오미 인스타그램 캡처


오사카는 지난해 9월 이후 한 번도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았다. 이 역시 임신과 관련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2024년 코트 복귀를 희망한다고 해, 출산으로 올해 한 해를 쉰 뒤 내년 다시 선수로 뛰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사카는 지난 2019년부터 미국의 래퍼 코데이와 열애 중이며, 결혼은 하지 않았다.

아이티 출신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에서 우승했고,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 정상에 올라 메이저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한 세계 정상의 여자 테니스 스타다.

하지만 2021년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기권한 뒤 오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후 각종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거나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아 1위였던 세계 랭킹이 47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오사카는 지난해 연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여자 스포츠 선수' 1위에 올랐다. 이 부문 4년 연속 1위를 지켰고, 2022년 한 해 벌이들인 돈만 5110만 달러(약 636억원)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