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관점으로 혁신" 강조…글로벌 경쟁력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 집중 육성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10년을 위기라고 규정하고, 타개를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는 12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진행했다. 이번 VCM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그룹 중장기 사업 전략과 글로벌 위기 대응 방향을 다뤘다.

   
▲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지주 제공


그간 롯데는 상황에 따라 인재 육성을 강조해야 할 때는 경기도 오산의 롯데인재개발원,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강화할때는 창사 이래 첫 부산 개최 등으로 회의 장소를 달리해왔다. 올해는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정에 따라 그룹을 아우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판단에사 그룹 본진인 서울 잠실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다른 상시적 위기의 시대가 됐다”고 언급하며 예측되는 대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방침과 CEO의 자세에 대해 당부했다.

신 회장은 추구해야 할 경영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되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적인 선도기업의 지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또한 신 회장은 “한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한다”며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핵심 사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인재, R&D, DT, 브랜드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회사의 비전에 부합하고 미래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도 함께 주문했다.

CEO들에게는 “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롯데가 투자한 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 사례를 언급하며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회장은 책임감 있는 CEO의 역할을 강조하며,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우선순위에 따라 임직원들과 명확하고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고 고객과 주주, 임직원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 건설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국내 최고층 건물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며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회사’라는 한 방향을 바라보며 변화된 과점에서 혁신의 중심이 되어 회사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변화, 혁신, 정직과 열정 등 창업주가 강조한 키워드를 소개하고 창업주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당부하며 VCM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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