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선박 확보·물류비 개선 등 정부 지원 절실"
정부·부산시에 지원 방안 마련 호소문 발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르노코리아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최근 높아진 물류비에 대해 "운임 동결이나 수출 선박 확보 등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물류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12일 르노코리아자동차협력업체협의회가 정부와 부산시 등 지역 경제계에 발표한 '생존을 위한 수출 지원 호소문'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와 부품 협력업체들은 부산 지역 수출 경제의 15~20%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수출 시장에서 전년 대비 63.3% 증가한  11만7020대의 실적을 거뒀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CI.


그러나 협의회는 최근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특히 주요 수출 품목인 XM3(수출명 아르카나)의 유럽 판매 물량이 유럽 공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협의회는 "현재 세계 각국은 자국 경제를 위해 해상 수출입 물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초과 이익을 달성한 프랑스 선사들의 운임을 동결하거나 할인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기업 수출을 위한 선박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르노코리아 협력업체들은) 전용 자동차 수출 선사를 확보한 국내 1, 2위 자동차 회사와 달리 높은 운임을 주고도 수출 선박을 어렵게 계속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고운임과 선박 확보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향후 수출 물량이 급감해 기업 생존을 위한 최소 생산 물량조차 확보되지 않으면 협력업체들의 경영악화는 물론 직원들의 일자리 상실도 현실화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자동차 전용 수출 선박 확보와 수출 물류비 개선, 항만 시설 이용 비용 개선 등을 위한 정부 관계 부처와 부산시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후속 지원 방안 모색과 실행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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