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TV용 OLED 패널 2000니트 이상 밝기 구현
발광 효율개선 더욱 진보된 화질 선사할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형 OLED의 경쟁체제가 구축되면서 기술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기존 OLED의 약점을 보완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기술 리더십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META) 테크놀로지’로 궁극의 화질을 완성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대형 OLED 신제품은 휘도(밝기)가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양사의 신형 패널은 모두 최대 밝기 20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넘겼다. 개별 픽셀 구동이 가능한 OLED는 뛰어난 암부 표현 등이 장점이지만, 그동안 밝기에서는 약점을 보여왔다.

대형 OLED의 밝기가 대폭 개선되면서 HDR(고명암비기술) 콘텐츠에서도 OLED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이상 대형 OLED에 집중해온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23에서 3세대 OLED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기존 대비 화면 밝기를 60%, 시야각은 30%까지 향상시켰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하고, OLED 휘도는 물론 시야각도 대폭 개선한 기술이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HDR 기준)로 대폭 높이며,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라 불리는 초미세 렌즈를 적용했다. 화소 하나 당 5117개(77인치 4K 기준), 총 424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고도로 정밀하게 만들어 내부 반사로 소실됐던 상당량의 빛까지 외부로 방출해 더욱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메타 부스터’ 알고리즘으로 밝기와 색 표현력도 강화했다. 독자 개발한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는 영상의 각 장면 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더욱 높여주는 기술이다. 

   
▲ 'CES 2023'에서 선보인 77형 TV용 'QD-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QD-OLED를 'QD-OLED 2023'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QD-OLED를 기존 55형, 65형에 초대형 77형까지 추가했다.

2023년형 제품에는 진화된 AI 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했다.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는 2000니트 이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기술은 각 픽셀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빛을 정교하게 제어, 시청자들이 오랜 시간 변함 없이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면서 "2023년형 제품에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패널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QD-OLED의 블루 발광원층에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QD 색변환층을 통과한 RGB 빛이 더 밝아지고 화면의 색도 더욱 선명하게 표현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효율 유기 재료와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QD-OLED 2023'은 '22년형 제품 대비 소비전력이 25% 감소했다"며 "소비자들은 전력 소비는 줄이면서 어두운 화면뿐만 아니라 아주 밝은 화면에서도 실제와 같이 정확한 색과 한층 더 생동감 있고 풍성한 화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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