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26.6원 하락…ℓ당 휘발유 1562.0원·경유 1691.5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 여파로 국내 주요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2주 연속 오름세다.

   
▲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 여파로 국내 주요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2주 연속 오름세다./사진=김상문 기자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1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리터)당 1562.0원으로 전주보다 8.5원 올랐다. 새해부터 휘발유 구매 시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된 영향이다. 이에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

이번주 휘발유 평균가를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이 ℓ당 9.8원 오른 1662.8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이 ℓ당 5.6원 상승한 1520.7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573.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ℓ당 1536.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6.6원 내린 1691.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8주째 내림세다. 다만 가격 수준이 여전히 높아 역대 최대 폭인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한편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이번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77.4달러로 전주와 같았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2달러로 1.5달러 올랐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배럴당 112.2달러로 1.6달러 올랐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국제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온 데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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