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UAE 현충원과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의 첫 공식 일정으로 UAE의 현충원 격인 '와하트 알 카라마'를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와하트 알 카라마(Wahat Al Karama)는 '존엄의 오아시스'라는 뜻의 아랍어로, 순직한 유공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1월 개관한 UAE의 국립현충원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칼리파 빈 타흐눈 UAE 보훈청장의 안내로 헌화와 묵념을 한 후 방명록에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아랍 에미리트 연방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합니다"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현충원을 둘러보면서 "고 자이드 초대 대통령(1918-2004)의 평화와 화합의 연방체계 정신을 잘 느낄 수 있겠다"며 "현충원 건축을 보니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제대로 모시기 위한 깊은 성찰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월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이슬람 관습에 따라 여성들이 머리를 감싸는 샤일라를 착용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UAE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고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했다.

'평화, 관용, 다양성'이라는 이슬람 가치를 상징하는 그랜드 모스크의 내부를 돌아보며 윤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보존되어야 할 위대한 인류문화의 유산"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그랜드 모스크를 떠나기 전 방명록에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UAE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협력할 것이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