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비대위회의..."3월 전대, 윤 정부 성공 결의 자리"
반목·갈등 아닌 단결·화합의 국민의힘 보여주길 부탁"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 )은 16일,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출마 여부를 두고 당 내 갈등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반목과 갈등이 아닌 단결과 화합의 국민의힘을 보여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에게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이다. 조금 더 차분하게 갔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대표가 되려는 분들은 총선 필승을 위한 비전과 방법론을 갖고 당원들의 선택을 구해야 한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비리방탄 대오에 맞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목표로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 그 일은 이제 각 후보들과 후보를 돕는 분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 1월 16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가운데)이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치러지는 선거다. 당 대표 얼굴로 치르는 선거가 아니라 윤 대통령의 얼굴과 성과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총선은 대한민국 건곤일척의 승부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후보들 사이의 과열 경쟁이 그래서 더 염려된다"라며 "이번 한 주는 국내 정치뉴스보다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 뉴스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면 하는 게 제 솔직한 심장"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시대적 과제는 엄중하다"라며 "국민 지혜와 저력을 믿고 우리 집권여당이 혼연일체, 일심동체가 돼 기필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 3월 전대는 그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같은 당 동지들끼리 주고 받은 말에 날이 서있는데, 이제 시작이니까 아무래도 경합을 피할 수 없는 국면이니까 차분하게 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면 당 선관위 체제에서 제재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일은 없겠지만 어쨌든 이런 계제에 당의 갈등과 반목 불란을 조장하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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