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KTV 국정대담tj "담대한 구상, 이미 출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미사일 도발에 1조원을 쏟아부었다고 말하고, 올해 반드시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장관은 15일 방송된 KTV 국정대담 ‘국민이 묻고, 장관이 답하다’에 출연해 “북한은 지난해 거의 1조원 가까운 돈을 미사일 도발에 쏟아부었다”며 “1조원이면 북한의 부족한 식량 전체를 살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작년의 마지막 날을 미사일 도발로 마감하고 올해의 첫날도 도발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또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내부적으로도 유리하고, 체제를 안정화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금 더 압박하는 것이 대한민국으로부터 더 양보를 받아낼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 같다”고 우려했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사진=통일부

권 장관은 “지금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일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형태로든 농업협력이나 기후협력, 이산가족, 억류자 문제 같은 작은 이슈라든가 조금 쉬운 부분이라도 먼저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대화를 해야 비핵화의 실제적인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화의 판으로 끌어내서 결국에는 비핵화를 이뤄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담대한 구상은 이미 출발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이전 정부의 통일정책 중에서도 일부 존중하고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념적인 성격이 다른 정부의 모든 것을 답습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남과 북이 맺은 기본적인 합의 같은 부분들은 이어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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