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예비 남편인 영국 출신 다니엘 튜더 작가와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현주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 화보를 공개하고 "저희 만남은 약 1년 전, 책장을 정리하며 시작됐다"고 밝혔다. 

   
▲ 16일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SNS를 통해 예비 신랑 다니엘 튜더 작가와 첫 만남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임현주 SNS


그는 "책이 많아 정리를 하다가, '언젠가 읽어야지' 꽂아 두었던 다니엘 튜더 작가의 책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을 발견했다. 외로움에 관한 책이란 점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면서 "글이 참 좋았다. 위안이 됐다. 저는 좋은 책을 읽으면 가끔 인스타 스토리에 포스팅을 하는지라, 세 페이지 정도를 찍어 올렸다. 책 제목은 따로 태그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주일 쯤 뒤였나, 다니엘이 저를 팔로우 했다"고 적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니, 그 즈음 다니엘이 본인 책에 대한 독자 리뷰를 검색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 블로그를 발견하게 됐다. 대략 이런 내용이 쓰여 있었다.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를 보는데 책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책 제목이 없어 구절로 검색을 해 보니 다니엘 튜더 작가의 책이었고, 저도 읽었는데 좋았다'. 다니엘은 그 블로그 글을 통해 제가 다니엘의 책을 읽고 SNS에 소개했단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사실 사심도 3% 정도는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대화가 시작됐고, 2주 뒤 한 카페에서 티타임을 하게 됐다. 그게 저희의 사적 첫 만남이었다"고 회상했다. 

임 아나운서는 "제 인스타 팔로우이자 블로그를 하는 한 분이 저희 만남의 오작교가 됐다. 이 사실을 모르실 것"이라며 "만약 글을 보신다면 제게 메시지를 보내달라. 괜찮다 하시면 저희 결혼식에 초대하고 싶다.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첫 만남 당시 기분도 털어놨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평소와 달랐다. 뭔가 몽글몽글 하면서도 '그럴리가' 했다"며 "그런데 다음 날 왜 자꾸 생각나는지, 어제를 곱씹고 있던 저를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임 아나운서는 '결혼의 오작교', '블로거를 찾습니다', '책과 글과 SNS의 순기능', '덕분에 결혼해요' 등 해시태그를 덧붙여 '오작교' 역할을 해준 블로거에게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전했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와 다니엘 튜더는 오는 2월 결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해 10월 결혼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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