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마르 차관 “과학・첨단기술 및 인프라 등 협력 강화 희망”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16일 오전 서러브 꾸마르(Saurabh Kumar) 인도 외교부 동아시아차관과 제5차 한-인도 외교정책안보대화를 개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인도 차관급 외교정책안보대화는 2010년 한·인도 간 전략적동반자관계 격상 이후 양국관계 미래 발전 논의, 지역 및 국제안보 환경 점검, 정치·경제 등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방안에 관한 의견교환을 위해 출범한 협의체이다.

이번 제5차 외교정책안보대화는 한-인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간 개최된 첫 고위급 협의로서, 양측은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특별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조 차관은 1973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지속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국방·방산 ▲경제·개발협력 ▲인적·문화교류 ▲과학·기술 ▲글로벌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조 차관은 인도의 G20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우리정부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서 역내 핵심국가이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와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16일 서러브 꾸마르(Saurabh Kumar) 인도 외교부 동아시아차관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제5차 한-인도 외교정책안보대화를 개최하고 있다. 2023.1.16./사진=외교부

꾸마르 차관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고, 인도는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꾸마르 차관은 과학・첨단기술 및 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희망하면서, 한국이 최근 인·태전략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측은 최근 북한의 전례 없는 빈도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에 위협이 되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꾸마르 차관은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인도측의 지지를 재확인했고, 이에 대해 조 차관은 사의를 표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우리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양 차관은 전날인 15일 추락한 네팔 항공기에 양국 국민들이 탑승한 것과 관련해 현재 양국 정부가 신속한 상황 파악 및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면서 양국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한-인도 외교정책안보대화는 양국간 현안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할 뿐 아니라, 주요 역내・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간 협력 강화 모멘텀을 증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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