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함께 방문, 아랍지역 내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이자 최대 청정에너지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UAE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무탄소 청정 전력을 생산하여 UAE 내에 지속 가능한 전력을 공급하는 바라카 원전 현장을 방문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UAE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하여 3호기 가동을 기념하고 건설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최근 한-UAE 양국 정부 간 여러 협약 체결과 더불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이날 아랍지역 내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이자 최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한 바라카 원전에서 지난 10여년의 기간에 걸쳐 달성한 탁월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라카 현장에는 약 50여개국 출신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올해 내 바라카 원전 4개 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탄소 배출 없이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규모 천연가스 자원이 확보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바라카 원전과 관련해 이날 "양국의 협력은 에너지 안보 위기와 기후변화라는 현시대의 도전 과제가 주어진 상황에서 전 세계 국가들의 주요 우선순위인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의 초기 성과 또한 축하하고 나섰다.

이는 에너지 부문 협력에서의 상호 이해와 복잡한 에너지 메가 프로젝트 이행 과정을 통해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은 양국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및 개발하기 위해 협력할 전망이다.

또한 성공적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요한 기술 전반에 걸쳐 저비용의 탄소중립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우위 분야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과 UAE 양국은 지난 40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그 중심에는 바라카 원전이 있다.

지난 2009년 UAE는 한국전력공사와 바라카 원전사업 추진을 위한 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6년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한국전력공사는 향후 60년 이상 바라카 원전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합작투자 계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향후 한국과 UAE 양국은 국내외 청정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상호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양국은 신규 원전 수출, SMR 등 최신기술 활용 및 청정수소 생산 등을 통해 경제적, 환경적 이익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날 "바라카 원전 4개 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산업계뿐만 아니라 UAE의 50만 가구에 깨끗하고 신뢰할 만한 에너지를 항시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며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UAE의 국가전략을 지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E가 COP28 개최를 앞두고 있음에 따라, 바라카 원전은 연간 수백만 톤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