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UAE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서 "다양한 분야로 양국 경제 협력의 지평 넓어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날 UAE 측에서 한국에 3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며 "UAE의 투자와 한국의 첨단산업 역량이 시너지를 이루어서 세계시장에서 많은 성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그리고 해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특히 우리는 바라카 원전 건설을 통해 진정한 형제 관계로 발전했다"며 "저는 방금 모하메드 대통령과 함께 바라카 원전 현장을 방문해서 우리가 함께 쌓아 올린 금자탑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바라카 1, 2호기는 성공적으로 상업 운전을 개시했고 3, 4호기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준공돼서 UAE의 친환경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며 "원전 협력을 계기로 방산, 보건의료, 농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경제 협력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어제 양국 정부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기반으로 제조업의 디지털화, 모빌리티, 우주항공, 스마트팜, 부품 소재와 바이오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육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양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협력 사례를 기반으로 핵연료, SMR 기술 뿐 아니라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세계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또한 저탄소 수소와 암모니아 공동 개발, 수소 모빌리티 등 수소 분야와 재생에너지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되겠다"며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새로운 무역·투자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한-UAE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가 무역과 투자 증진뿐 아니라 디지털, 그린, 바이오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 ‘한-UAE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 기업 간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 자리에 이루어지는 양국 간 계약과 양해각서들은 양국의 우정을 다지고, 우리가 함께 더 큰 미래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양국이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굳건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여정에서 양국이 든든한 형제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