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상진 기자] 1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총액은 32억1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0.5%(1600만 달러) 늘었다. 역대 최고액이었던 작년 3분기(32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와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긱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470만 명으로 작년 4분기의 415만 명보다 13.1% 늘었다.

유학과 어학연수를 포함한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59억9000만 달러로, 한국은행은 카드로 낸 금액은 53.7% 정도로 추정했다. 사용카드 종류별 사용비중은 신용카드가 70.9%, 직불카드가 5.1%였다.

1분기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줄어 외국인의 한국 내 카드 사용액도 감소했다. 1~3월 방한한 외국인은 321만 명으로 작년 4분기 대비 9.0%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143만 명)도 전 분기 대비 1.2% 줄었다.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전 분기(31억7000만 달러) 대비 13.0% 감소한 27억6000만 달러(약 3조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