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대타로 출전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후 강정호는 3-1로 앞선 9회초 1사 2, 3루 투수 자레드 휴즈의 타석때 대타로 등장했다. 상대 투수는 2013년 WBC때 멕시코 국가대표로활약한 세르지오 로모였다. 처음 볼 3개를 잘 골라낸 강정호는 시속 140㎞짜리 직구 스트라이크를 바라봤다.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강정호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 쪽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순간 피츠버그 응원단에서는 아쉬움 섞인 탄성이 터져나왔다. 강정호는 이에 동요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27㎞짜리 슬라이더를 침착하게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타점으로 5-1로 달아났으며,9회말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 5-2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강정호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MLB닷컴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경기 출전수를 조절하고 있다"며 "미국 진출 첫해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는 팀당 162경기의 대장정을 치르고,강정호가 수비부담이 많은 유격수로 주로 출전하기 때문에 입단 첫해부터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전날(3일)에도 경기에 나서지 않은 강정호는 4일 경기 막판에 등장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8번째 장타를 기록하며 19번째 타점을 신고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도 0.281에서 0.287(115타수 33안타)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