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두바이 미래박물관 방문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 저성장 고령화 극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곳 두바이 미래박물관에 새겨진 ‘미래는 그것을 상상하고 디자인하고 구현하는 사람의 것이다’라는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 자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개최된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해 "이곳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해 영감과 통찰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에게도 새로운 지도가 필요한 때"라며 "어떻게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과학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 결정권은 바로 우리 손에 있다는 사실"이라며 "기술선택권과 기술통제권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생존권만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과학기술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진화하되,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 전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제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간의 존엄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글로벌 연대를 통해 이를 구현해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는 예측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과학기술 미래비전 및 글로벌 연대를 위한 제언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인류 공통의 위기 극복 및 인간의 존엄이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는 미래를 위한 글로벌 연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제안한 과학기술적 해법을 통한 보편적 가치 증진과 인류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에서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