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리히 동포간담회서 "대한민국 도약이 동포에게 실질적 혜택 돌아가도록…불굴의 정신"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를 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은 그간 다져온 신뢰와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60년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 취리히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스위스와는 지난 2006년 유럽 자유무역연합 FTA를 통해 경제 협력의 초석을 튼튼히 했고, 양국의 교역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위스 동포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 동포 여러분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 동포가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여러분을 잊지 않고 어려움이 있으면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1월 14~1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동포사회는 이미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며 "1919년 어느 익명의 한국인이 유력 스위스 일간지 기고를 통해 유럽에서 대한독립의 기치를 높였고, 이승만 대통령은 1933년에 제네바를 찾아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대한독립을 탄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제자였던 이한호 지사는 스위스 현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고, 양국 간 체육 교류에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며 "지난 11월 이한호 지사 유해가 우리나라에 봉송되는 과정에서 동포 여러분께서 큰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신 데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스위스 동포사회는 근면과 불굴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했다"며 "이제 여러분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 스위스 사회 전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계셔서 저도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2023년 새해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지만 저는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서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것이 국익을 지키고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 길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맞이해서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 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