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최고위회의서 윤석열 대통령 '외교 결례' 꼬집어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 사고로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에서도 어김없이 외교참사가 발생 했다”며 “윤 대통령이 뜬금없이 이란에게 적대적 발언을 해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실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과 관계가 악화되면 현지 교민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우리 선박도 적지 않은 공격을 당할 수 있다”며 “이런 기초적인 사실판단도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 등 동북아 국제질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격변”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치밀하고 실용적인 안보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의 기본을 제대로 챙겨 보길 권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명과 핑계 남 탓으로 일관하는 잘못된 행태부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본인의 발언에 책임감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에서 근무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해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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