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의 여론수렴 없이 추진한데 대해 책임질 것 강조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민주당에게 시민사회의 여론수렴 없이 2기 방통위원을 추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4일 2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양문석 현 방통위 상임위원과 김충식 경원대 교수를 추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앞서 민언련은 민주당에게 ▲1기 방통위원 추천 과정의 잘못을 반성하고 추천 위원들의 활동을 정확하게 평가해줄 것, ▲2기 방통위원 추천 과정에서는 시민사회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를 밟아줄 것, ▲‘방송 공공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춘 인물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언련은 “민주당이 기대를 저버리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어떠한 절차도 밟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방통위원 추천의 기준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는 결과를 내놓았다”며 “1기 방통위원 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졌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조중동 종편’에 대한 특혜에 맞서야 하는 지금, 동아일보 출신 인사를 추천한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뿐만 아니라 우리는 김 교수가 동아일보 재직 시절 썼던 어떠한 기사에서도 ‘방송 공공성’에 대한 인식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언련은 “한나라당에서는 ‘최시중 연임’을 기정사실화 하는 등 1기 방통위의 파행을 그대로 이어갈 속셈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과연 이명박 정권의 집요한 방송장악과 ‘조중동 종편’에 맞설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언련은 “민주당은 시민사회의 여론수렴도 없이 추진한 2기 방통위원 추천 결과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