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해 800억 원 대비 매출 규모 약 13배 늘어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bhc그룹이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하면서 매출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bhc그룹은 지난해 그룹 매출이 연결 기준으로 전년대비 64% 성장한 약 1조110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당시 800억 원대 매출에서 9년 만에 무려 약 13배 성장한 성과다. 

   
▲ bhc그룹 로고/사진=bhc그룹 제공


지난해 bhc그룹 성장을 이끈 것은 bhc치킨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다. 

bhc치킨은 치킨업계 사상 첫 매출 5000억 원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배달 시장을 엔데믹 시대인 지난해에도 계속 성장세로 이어나갔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카페형 매장인 비어존을 찾는 고객도 많아져 매출이 증가했다. 

지속적인 품질 강화와 고객중시 경영 기조를 꾸준히 실천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약 10% 성장한 결과를 가져왔다. 

bhc그룹에 인수된 아웃백 또한 지난해 첫 매출 4000억 원을 넘어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아웃백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대비 약 10%를 보이며 bhc그룹의 성장에 큰 동력을 더했다. 2021년 11월 인수 후 bhc그룹으로부터 과감한 투자를 받은 아웃백은 품질과 서비스 혁신은 물론 매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아웃백은 몰(Mall) 문화로 변화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복합 쇼핑몰 중심의 입점 전략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만 새롭게 선보인 매장만 15개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구, 여수, 천안 등 전국적으로 신규 및 재출점이 확대됐다.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과 자체 출시 브랜드 족발상회는 두 자릿수 성장률 보였다. 그램그램과 큰맘할매순대국 역시 지속적인 성장으로 동력을 더했다. 지난해 11월 공식 론칭한 샌프란시스코 대표 수제버거 슈퍼두퍼 역시 연착륙에 성공했다. 

bhc그룹은 앞으로도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3조 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내실 있는 경영과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다. 

bhc치킨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었다. 싱가포르 1호점 역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올 상반기 내 오픈 예정이다. bhc그룹은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서며, 나아가 올 상반기에 출점 예정인 북미 지역 1호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비롯해 bhc그룹의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할 계획이다.  

bhc그룹은 올해 독자경영 10주년을 맞아 ‘장사가 아닌 경영을 한다’라는 그룹의 방향성과 기본을 강조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임직원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연공서열을 탈피한 성과에 따른 승진 체계, 젊은 인재를 발탁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정세가 불안정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고 있지만 닥칠 위협요소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소비자 욕구에 부합되는 결과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해 국내 외식 산업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국내 최대 종합외식기업을 넘어선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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