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케어 디스펜서, 시중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참고할 수 없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롯데헬스케어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 제품 도용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탈취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 롯데헬스케어 사옥./사진=롯데헬스케어 홈페이지


19일 롯데헬스케어는 최근 불거진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 '캐즐' 도용 논란에 대해 "알고케어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탈취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별 유전자분석, 검진 정보 및 문진 등으로 얻은 정보를 통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식단, 운동, 상품 등을 추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헬스케어 토털 플랫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중 개인별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 추천의 방법으로 디스펜서 형태를 검토하던 중 2021년 9월부터 알고케어와의 사업 협력을 위해 논의 과정을 거쳤으나 양사의 이해 관계가 최종적으로 부합하지 않아 2021년 10월 협의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헬스케어는 향후 헬스케어 플랫폼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기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유지하며 롯데 계열사 캐논코리아와 협력해 자체 제작 앞두고 있다"며 "캐논코리아는 201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디스펜서들과 현재 약국에 있는 의약품 디스펜서, 자체 복합기 카트리지 기술 등을 참고해 롯데헬스케어 사업 목적성에 맞는 개방형 디스펜서 개발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알고케어 디스펜서는 자사 건기식만 사용해야 하는 폐쇄형이며 시중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참고할 수 없다"며 "알고케어 주장대로 한번 보고 설명을 듣는 정도로 기술을 탈취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2021년 9월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을 도입·투자하고 싶다며 알고케어 측과 미팅을 했고, 이를 통해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도용해 캐즐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자사 제품과 캐즐이 카트리지 구조와 원리, 디스펜서 컨셉 등 면에서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 '캐즐'을 공개했다. 알고케어는 올해 CES 2023에서 알고케어 제품을 전시하던 중 '롯데헬스케어 제품과 유사하다'는 관람객 반응을 통해 캐즐을 알게 됐고 공정거래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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