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한 코스맥스가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일본 법인인 코스맥스재팬을 통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코스메위크 도쿄 2023'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코스메위크는 일본 최대 규모 B2B, B2C 화장품 산업 종합 전시회로 전세계 17개국에서 7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총 6개 부문으로 운영한다. 

코스맥스는 코스메위크 도교 2023에서 '화장품 개발전'에 참가해 동일 부문 내 최대인 108㎡ 규모 부스를 운영했다. 코스맥스 기술력으로 생산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토종 브랜드들의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현재 일본에선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는 K뷰티 제품들이 이른바 '쁘띠프라(쁘띠프라이스)'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의 대 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엔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일본 화장품 수입국 1위로 올라섰다.

코스맥스는 오는 2025년 도쿄 외곽 이바라키현 반도시에 공장을 가동할 계획을 밝혔다. 이바라키현 반도시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현지 생산을 통해 현지 고객사는 물론 일본 수출을 희망하는 해외 고객사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어재선 코스맥스재팬 법인장은 "코스맥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시장을 겨냥한 제형과 해외 공장을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킹 소개, 제조자브랜드개발(OBM) 역량을 소구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앞서 올해 초 경기 판교 사옥에서 진행한 시무식에서도 지난해 일본 법인 설립의 성과를 강조한 바 있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 부문에서 역대 최다 수상 등 내실을 다졌다"며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일본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외연 확장에 힘쓴 한 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경영 효율화 △소비자 데이터 확보 △맞춤형 사업 고도화를 통해 판을 바꾸고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할 방침으로 국내 및 해외 법인별로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그룹 성장 전략의 핵심인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사업도 본격화하고 다양한 수익 모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