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포함 관계국과 계속해서 논의할 것"
한국 정부, 주한일본 대사대리 초치해 항의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재신청한 가운데 일본 외무상은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계속해서 정중하게 논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4./사진=외교부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 세계유산 재신청에 반발한 데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관한 질문에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6월 러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연기돼 현재로서는 다음 회의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전날 프랑스 파리 소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정식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현장으로 일본 정부가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를 시도한 바 있다.

일본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대상 시기를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하는 등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세계유산 재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주한 일본대사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도 사도광산 세계유산 재신청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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