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21)이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 이틀째 무려 10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 순위를 61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니클러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1라운드 공동 64위에서 공동 3위로 수직 상승했다.  18언더파로 선두를 지킨 데이비스 톰프슨(미국)과는 5타 차, 16언더파로 2위로 올라선 욘 람(스페인)과는 3타 차다.

이 대회는 1∼3라운드를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와 라킨타CC,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이상 파72)에서 치른다. 3개 코스를 번갈아 돌고, 그 결과로 4라운드 진출자를 가려 마지막날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최종 우승과 순위를 가린다.

   
▲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오른 김주형. /사진=PGA 투어 공식 SNS


김주형은 전날 1라운드에서는 라킨타CC에서 라운드를 해 3언더파밖에 못 쳤지만 이날 니클러스 토너먼트 코스에서는 펄펄 날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12번 홀까지 버디-이글-버디로 초반 3개 홀에서 4타나 줄이며 출발부터 기세가 무서웠다. 이후 15, 16번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잡아내 최저 스코어를 적어냈다. 

임성재(25)도 김주형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가장 까다롭다는 평을 듣는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를 돈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가 됐다. 1라운드를 공동 7위로 출발했던 임성재도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지난 주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김시우(28)도 이날 엄청나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니클러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기록,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공동 85위에서 7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그밖에 한국 선수들의 순위는 처졌다. 이경훈(32)은 라킨타CC에서 4타를 줄였으나 1라운드 이븐파 부진으로 합계 4언더파,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대기 선수 명단에 있다가 한 선수의 출전 포기로 기회를 얻은 노승열(32)은 합계 3언더파로 안병훈(32)과 함께 공동 101위로 떨어졌다. 루키 김성현(25)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120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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