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5량짜리 기차, 북에서 컨테이너 싣고 돌아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판매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무기가 러시아 용병그룹인 와그너그룹에 전달되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관리들이 와그너그룹에 대한 무기 제공을 거짓이라며 부인했지만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며 러시아와 북한에서 철도 차량을 찍은 두장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커비 조정관은 공개한 사진에 대해 지난해 11월 18일 러시아의 5량짜리 기차가 북한으로 넘어간 뒤 다음날인 19일 (미사일이 담긴) 컨테이너를 싣고 다시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 북한 노동신문이 1일 첨단무장장비인 600㎜ 초대형 방사포들이 12월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정원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증정됐다고 보도했다. 2023.1.1./사진=뉴스1

이어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커비 조정관은 앞으로 동맹국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서 유엔 결의 위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며, 와그너그룹에 대한 무기 제공을 적극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22일 북한과 와그너그룹 간 로켓 및 미사일 거래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북한과 와그너그룹 모두 무기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북한 외무성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황당무계한 여론조작"이라며 "있지도 않은 조러 사이의 무기거래 문제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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