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회 바이러스 유형 평가 통해 백신 성분 결정' 방안 제안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1~2회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례 평가 절차를 거쳐 향후 어떤 유형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예측해 백신 제조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FDA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VRBPAC)’에서 이런 제안을 논의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절차는 1·2차 접종과 부스터샷 등으로 이뤄진다. FDA는 이러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과 더불어 백신 성분을 유행 상황에 맞게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방안이 채택될 경우 일부 어린이와 노인, 면역이 저하된 사람 등은 1년에 2회, 다른 건강한 성인은 1년에 1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 절차 간소화를 통해 접종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원래 유형과 오미크론 변종을 모두 대비해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2가 백신’은 현재 쓰이는 부스터 접종뿐 아니라 최초 접종에도 쓰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FDA는 유행 중이거나 앞으로 유행할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에 대한 평가를 매년 1회 이상 시행하고 이 결과를 근거로 매년 6월 초 VRBPAC를 소집해 그 해 가을에 공급될 백신 성분을 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매년 9월 혹은 이전에 결정사항을 반영해 생산된 백신이 공급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기존 백신이 듣지 않고 병원성이 강한 변종이 유행할 경우 필요에 따라 긴급 대응이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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