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최고위원회의…"취약계층 어려움 정부 당국자들이 인식해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설 연휴 화두가 됐던 ‘난방비 폭탄’에 대해 “국민 고통에 정치가 반응해야 한다”며 “국가와 정부가 왜 있는가 하는 국민의 물음에 답할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난방비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정부가 나서 적극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살을 에는 것 같은 한파와 고물가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명절을 보내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강추위 때문에 국민들께서 난방비 폭탄을 맞고 계신다”며 “정부에서 전기와 가스 요금을 또 대폭 올리는 바람에 취약계층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고 역설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을 정부 당국자들이 인식해 주길 바란다”면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
이어 그는 “30조 추경 또는 핀셋지원 예산을 말씀드렸는데 정부여당이 크게 관심 없어 보인다”면서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서민들, 국민들 삶을 지원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부탁드린다”며 정부가 존재 이유를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해당 직원들에게 국민들로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의 많은 상여금 지급됐다고 한다”며 횡재세 제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으로부터 횡재세를 거둬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예산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꽃달기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아울러 그는 “경제 상황이 나쁜데, 좋아질 기미는 안 보이고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 고통과 절망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정책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박주민 을지로위원장으로부터 국내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 문제 해결 방안과 향후 과제를 보고받았다. 오는 28일 검찰 출석에 앞서 '민생'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여론에 우위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