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황, 내달 8일 전망·전략무기 동원 징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평양에서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북한 당국이 5일간 봉쇄조치를 내렸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5일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감기 등이 확산하면서 25일부터 29일까지 봉쇄조치를가 내려졌으며, 주민들은 자택에 머물면서 매일 수차례 체온을 확인해야 한다. 다만 이번 봉쇄조치 이유로 코로나19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NK뉴스는 24일에는 “북한 전국에서 발열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 환자가 늘면서 평양주민들이 대거 식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북한도 지난해 5월 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같은 해 8월 코로나19를 완전히 근절했다고 발표했다. 

   
▲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새해 전국 각지의 수십개 단위의 일꾼들과 근로자들, 청년학생들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23.1.21./사진=뉴스1

NK뉴스는 이번 평양 봉쇄령이 내달 열리는 열병식 등 북한의 대대적인 행사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25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21일 평양시내 김일성광장과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에 열병식 및 군중대회 연습을 위해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인력 및 차량, 임시 막사 등이 포착됐다.  

북한이 내달 8일 ‘건군절’ 제75주년 또는 2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림비행장 내 격납시설 주변에 위장막에 덮인 길이 27m에 폭 6m 크기의 물체가 식별됐다. 이는 화성-17형 발사 차량과 같은 크기로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형 전략무기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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