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골때녀'에서 유빈이 빛나는 활약을 선보이며 FC 탑걸을 슈퍼리그 최종 우승으로 이끌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 탑걸은 FC 구척장신과의 경기에서 승리, 제2회 슈퍼리그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FC 탑걸의 핵심 수비수로서 최진철 감독의 1:1 훈련을 받은 유빈은 "1년 동안 '골때녀'를 하면서 가장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게 목표"라며 굳은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퍼리그 최종전답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유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흐름을 살피며 상대팀의 주축인 허경희를 적극 마크하는가 하면, 어느 때보다 저돌적인 플레이로 철벽 수비를 펼치며 FC 탑걸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캡처

 
전반 10분, FC 탑걸에게 또 한번 코너킥 기회가 찾아왔다. 최진철 감독의 사인에 따라 후방에서 달려나온 유빈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주특기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볼은 그대로 상대의 골네트에 적중하며 3:0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후반전에는 상대의 역습을 막으려던 유빈이 갑작스러운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벤치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유빈의 부재로 FC 탑걸은 금세 상대팀에 한 골을 내주게 됐고,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시선은 오직 경기장에 고정한 채 팀을 걱정하는 유빈의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다.

몸을 불사르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유빈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한때 '골때녀'의 최약체로 꼽히던 FC 탑걸은 최종 스코어 5:2로 이겨 마침내 슈퍼리그 우승이라는 감동의 성과를 이뤄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우승의 쾌거를 이룬 유빈은 "꼴찌와 다름없던 우리 FC 탑걸이 1년여 만에 우승컵을 들게 됐다. 서로를 향한 마음과 믿음이 우리를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했다. '골때녀'는 운동을 좋아하지만 공과 친하지 않았던 나에게 팀 스포츠의 매력을 일깨워주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어 줬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FC 탑걸'과 '골때녀', 그리고 저희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도 멋진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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