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별 차별화 전략 업그레이드…성장 모멘텀 확보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 안정적 수익성 확보 초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올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전자는 한계를 돌파해 보다 큰 시장 기회를 확보하고, 추가 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3조4673억 원, 영업이익 3조551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여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초대형 ‘올레드 지평선’ /사진=LG전자 제공

지난해 연간매출은 2021년(73조9080억 원)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7453억 원)보다 12.5% 빠진 7466억 원에 머물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부터 경기침체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올해는 더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성장동력을 강화하면서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다는  계획이다.

우선 실적을 견인하는 가전사업은 차별화에 더욱 힘을 싣는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일관성 있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며 가전 1위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볼륨존 제품 경쟁력 또한 대폭 강화해 추가적인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할 예정이다.

H&A사업본부는 올해부터 제품 구매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업(UP) 가전을 해외 주요 시장으로 본격 확대하는 등 스마트 가전 생태계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물류비, 원자재가격 등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기회로 삼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원가 개선활동을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이를 통해 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의 사업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아 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효율적 자원운영을 통해 수익성 또한 개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해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경쟁력 축적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 원에 이른다.

BS사업본부는 게이밍 모니터, 그램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제품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한다. 또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솔루션을 앞세운 B2B(기업간거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오퍼레이션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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