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42조원 1년 만에 경신
친환경차 판매 증가로 전동화 부품 매출 9조 돌파
올해 소프트웨어, 반도체 분야 역량 강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50조원을 달성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부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2022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5% 증가한 51조90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 /사진=미디어펜


이는 2021년 올린 사상 최대 매출액(41조7022억 원)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자,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265억 원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조4872억 원으로 5.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전기차 등 전동화 부문 수익 증대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 △성공적 글로벌 영업 활동 등이 뒷받침한 덕분이다. 

특히 전동화 부문 매출은 9조6759억 원을 찍으며, 다른 핵심 부품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동화 부문을 포함한 모듈·핵심부품 제조 분야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41조696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고객사 및 부품군을 다변화하고, 거점별 영업전문 조직 운영을 통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한층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전략적 협업 등 반도체와 자율주행 부문 역량 강화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제품군의 글로벌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 비용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생산 물량 회복, 전동화 생산량 증가, 제품구성 개선 등으로 모듈·핵심부품과 AS사업 모두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며 "올해는 소프트웨어 개발·전력반도체 역량 강화 등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 기반 경영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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