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10배 성장
삼성·LG, 시장 점유율 높아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전자업계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청소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만의 특별한 기술을 탑재해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국내 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진공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5월 전체 2% 수준에서 2014년 20%를 넘어 시장이 10배가량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 삼성전자 프리미엄 청소공기 '모션싱크'가 출시 2년만에 6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삼성전자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13년 6월에 출시한 '모션싱크'가 최근 2분기 들어 월 7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1주년 때보다 약 2000대 이상 판매 성장했고 올해 1월~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014년 동기간 대비 약 65% 늘었다.

삼성전자는 모션싱크가 출시부터 지금까지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40만원 이상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약 5배 이상 성장시켰고 삼성전자 자체 집계 기준으로 60% 이상의 점유율로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모션싱크는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본체회전' 구조를 갖춰 민첩하게 회전하고 부드럽게 이동하며 업그레이드 된 사이클론포스 멀티 기술로 더욱 강력한 흡입력과 지속성을 자랑한다.

탁월한 여과 성능의 7단계 청정 클린 시스템으로 미세먼지 배출을 99.999% 차단, 독일 인증 기관(SLG)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KAF)ㆍ영국알레르기협회(BAF) 등으로부터 성능도 인증 받았다.

기존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크기와 무게를 약 3분의 1정도 줄여 사용성과 보관 편의성을 더 높인 '모션싱크 콤팩트'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션싱크가 출시 이후 점점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다양한 기능과 사용성이 강화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LG전자는 다음달 30일까지 '코드제로'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배터리 무상보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프리미엄 무선 진공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 배터리 무상보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면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장악에 나섰다.

LG전자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코드제로 싸이킹의 차별화된 배터리 성능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다음달 30일까지 코드제로 싸이킹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배터리 5년 무상보증 쿠폰을 준다.

코드제로 싸이킹은 LG화학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500회 충·방전 후에도 초기 흡입력의 80% 이상 성능을 낸다. 이는 1주일에 2회 사용할 경우 약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횟수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유선 청소기 수준의 강한 흡입력도 구현한다. 청소기를 끌지 않아도 본체가 스스로 따라오는 오토무빙 기술은 허리와 손목에 가는 부담을 줄여준다. 4중 헤파필터로 미세먼지 배출을 99.999% 차단해 독일 인증기관 ‘SLG(Schubert Leiter Geratesicherheit)’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강력한 배터리 성능과 스마트 인버터 모터 기술을 적용한 코드제로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는 상당히 높은편"이라며 "외국 청소기업체들이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을 시도 하고 있지만 삼성과 LG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을 뺏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