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선거 앞두고 유엔 사무총장 등 회원국 상대 지지 요청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번주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찾아 우리나라의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선거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박 장관은 내달 초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미 워싱턴DC를 방문하기에 앞서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의 이번 유엔 및 뉴욕 방문은 올 6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앞두고 회원국들을 상대로 직접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안보리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2년마다 교체)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위한 선거는 5개국씩 나눠 매년 치러진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되기 위해선 총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 박진 외교부 장관./사진=외교부

그동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했던 알바니아, 브라질, 가봉, 가나,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5개국의 임기가 올해 만료된다.

우리나라는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1996~1997년, 2013~2014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이 올해부터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해 1월 의장국(순번제)을 맡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내년에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할 경우 안보리에서 한미일이 북한 문제와 관련된 논의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뉴욕 일정을 마친 뒤 워싱턴DC로 이동해 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인사와의 면담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내달 5~6일로 예정된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전에 이뤄지는 것이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북핵 억제를 위한 한미 및 한미일 공조 방안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한미 간 인도·태평양전략 연계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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