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팀별로 51~56경기를 치른 현재 기아 타이거즈는 26승 27패로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하면서 8위에 올라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3연패를 겪었지만 아직 28승 27패를 기록, 5위에 머무르고 있다. 기아와 롯데의 게임차는 1경기이다. 오늘과 내일 이어지는 연전의 결과에 따라 5위와 8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현재 5~8위까지 롯데, 한화, SK, 기아가 한데 1경기 차이 내에 몰려있다.

승률 5할 언저리의 팀들이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오늘과 내일 벌어지는 롯데, 한화, SK, 기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팀성적을 놓고 보면 양팀의 부침은 엇갈리고 있다. 팀타율은 롯데가 0.281로 기아의 0.261에 비해서 좋지만 팀평균자책은 롯데가 5.09로 기아 4.47보다 떨어진다. 관건은 장타력이다. 8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롯데 자이언츠 타격진이 45개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 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각 팀 타선의 응집력과 폭발력이 어떻게 이어지느냐가 승리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 승리의 키를 거머쥔 인물은 기아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양팀의 선발투수다. 기아 타이거즈는 스틴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이번 시즌이 한국프로야구 첫시즌인 외국인투수 스틴슨은 11경기에 나서 평균자책 3.99,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는 역시 이번 시즌 첫시즌인 레일리다. 레일리는 1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 4.03, 4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스틴슨과 레일리의 투구력 차이는 삼진/볼넷 비율에 있다. 스틴슨의 삼진 32 볼넷 24에 비해 레일리의 삼진 62 볼넷 24의 기록이 더 우월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레일리는 우투수 스틴슨과 달리 좌투수다.

기아 타이거즈 타선이 좌투수 레일리를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기아의 공격력 여부가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 레일리는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1패를 안은 경험이 있다. 양팀 간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이 3승 3패로 팽팽한 가운데 오늘과 내일 이어지는 연전의 승패 향방은 양팀이 내세우는 선발투수에 달려있다고 여겨진다.

   
▲ 기아와 롯데의 게임차는 1경기이다. 오늘과 내일 이어지는 연전의 결과에 따라 5위와 8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현재 5~8위까지 롯데, 한화, SK, 기아가 한데 1경기 차이 내에 몰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