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솔솔 피어올랐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설은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올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8월에 '김하성 데이'가 열린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2023시즌 팀 일정이 담긴 캘린더를 공개했다. 이 일정표에 따르면 오는 8월 23일(이하 한국시간, 현지시간 8월 22일 화요일)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를 김하성 버블헤드 인형을 제공하는 '김하성 데이'로 지정했다.

이날 펫코파크 구장에 입장하는 관중 가운데 선착순 4만명에게 김하성 버블헤드 인형을 나눠준다. 공개된 김하성 버블헤더는 주루하는 김하성의 모습을 모델로 제작됐다.

   
▲ 샌디에이고가 8월 23일(한국시간) 김하성 데이 개최를 예정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팀의 간판스타 선수들을 내세운 버블헤드 서비스 데이를 실시한다. 해당 선수의 버블헤드 인형을 제공해 홈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5명 선수의 버블헤드를 제작·배포하는데 거기에 김하성도 포함됐다. 김하성 외에는 후안 소토(4월 14일), 매니 마차도(5월 15일), 다르빗슈 유(7월 25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9월 6일) 데이가 열린다.

'김하성 데이'를 지정했다는 것은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을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인정하고 있으며, 트레이드할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까지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계속 제기됐던 것은 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2년차였던 지난 시즌 팀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손목 부상 공백으로 주전 유격수로 기용되며 150경기 출전해 타율 0.251, 12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는 리그 최상위급 활약을 펼치며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보가츠가 가세하고,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함에 따라 김하성의 팀내 입지가 불안해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김하성이 2루수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망했지만,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투수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해 김하성 트레이드설은 더 달아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구단이 8월 김하성 데이 개최를 결정한 것이 알려짐으로써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김하성은 지난 27일 메이저리그에서 맞는 3번째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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