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벤헤켄 소사 린드블럼…외국인투수 여전히 선전, 양현종은 압도적 면모 보여

[미디어펜=김규태기자] 2015년 프로야구 시즌이 점차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각 팀은 51~56경기를 소화했다. 오늘과 내일 잠실, 목동, 마산, 사직, 대전 등 각 구장에서 열리는 연전에서 팀들 간의 승패가 갈리면, 치열한 선두다툼과 전쟁터 같은 중위권 순위는 어느 정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의 꽃은 투수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도 있듯이 올 한해도 여러 투수가 각기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 눈에 띄는 투수들은 역시 외국인투수다. 탈삼진 10걸 중에 5명, 평균자책 상위 10명 중에 5인, 6승 이상의 11명 중에 5명이 외국인투수다. 외국인투수 농사 잘 지으면 1년은 편하다는 말이 허명이 아니다.

현재 다승 단독선두는 8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피가로다.

세이브 부문은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14개)과 SK 와이번스의 윤길현(12개)의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평균자책은 양현종이 압도적이다. 기아 타이거즈 에이스인 양현종은 평균자책 2위인 롯데 자이언츠의 린드블럼 3.0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아의 양현종은 현재 6승 2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 1.48로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고 있다.

투수가 스스로의 투구력을 가늠하는 가장 주요한 지표인 탈삼진은 1위와 2위 모두 외국인 투수다. 넥센 히어로즈의 벤헤켄이 지금까지 81 탈삼진, LG 트윈스의 소사가 79개,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이 78개로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홀드왕은 삼성 라이온즈의 안지만이다. 지금까지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은 평균자책 2.28에 2승 1패, 16 홀드를 기록하며, 2위권인 넥센의 조상우, NC의 이민호, SK의 정우람(모두 10 홀드)와 차이를 벌려나가고 있다.

불펜의 과부하를 줄여주고 투수의 전체적인 역량과 체력을 가늠짓는 이닝이터는 LG 트윈스의 소사가 1위다. LG의 소사는 2015 시즌 지금까지 84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린드블럼은 81과 2/3이닝으로 2위로 꼽힌다. LG의 소사는 13경기에 나서 1경기 당 평균 6.46이닝 씩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