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원내대책회의…“윤 정권, 야당 파괴와 전 정부 지우기에만 혈안”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3차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에 대해 “더 이상 시간 끌기, 망신주기 같은 얕은 술수를 부리지 말고 세 번째 소환을 마지막으로 하는 게 국민 상식에 부합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사건 및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이 대표를 각각 소환 조사했음에도 뚜렷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하자 추가 소환으로 부정적 이미지만 덧씌우고 있다는 비판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정 사상 이렇게 정치검찰들을 앞세운 무도한 보복수사는 없었다”며 “(윤 정권은) 오로지 다수 야당 파괴와 전 정부 지우기에만 혈안 됐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월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물증도 없이 신빙성 없는 증빙만으로 이 대표를 계속 소환하는 것은 누가 봐도 야당 지도자를 모욕 주고 민주당 내부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수사가 미진한 것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꼬집었다. 그는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인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은 위법 정황이 드러나도 수사를 안한다”며 “(윤석열 정권 검사들이) 김 여사를 언제 조사할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

또 그는 전날 열린 1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사법체계특별위원회(사개특위) 활동 기한이 연장된 것을 강조하며 “(사개특위 활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검찰권 사유화를 분쇄하고 국민께 약속드린 권력기관 개혁을 반드시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검찰 독재 오욕의 역사가 생생히 기록되고 대가도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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