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재명, 대선에 져서 핍박받는다? "국민 바보 아냐"
"4월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 무임승차·8년간 요금 동결때문"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이번 주말 장외투쟁을 예고한 데 대해 "저는 민주화 운동을 위해 한다든지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을 막기 위해 장외투쟁을 하는 경우는 봤어도 개인 비리를 수사하지 말라고 장외투쟁하는 건 처음 본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월 국회가 필요 없을 때도 방탄을 위해 국회를 소집했고, 2월 국회는 법에 예정돼있지만 국회에서 따지면 되는 것이지 개인 비리 방어를 위해 장외투쟁을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아마 이번 장외투쟁으로 의미가 바뀌고 너무 희화화될 것 같다"라며 "2월 임시국회도 암울한데 제발 임시국회가 제대로 국정을 다룰 수 있도록 민주당이 다시 한번 당의 진로를 재고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1월 30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을 '대선 패배 대가'라고 주장한 데 대해 "대선에 패배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게 아니고 성남시장을 할 때 본인이 저지른 것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문제 제기가 돼서 관계자들이 모두 구속된 사건인데 어떻게 수사를 안 받을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고 한 건만 해도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딱 두 번 나가고 나서 더 못 나가겠다고 하다가, '이제 마지막이다. 대선에 져서 내가 핍박받는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국민이 바보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2월1일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되는 것과 관련해 "난방비 등의 급등으로 국민 부담이 가중된 데 이어 택시비까지 올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더구나 오는 4월엔 버스나 지하철 요금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65세 이상) 무임승차 등 때문에 이런 적자가 생긴 듯하다"라며 "8년째 요금 인상이 없어서 요금 인상 압박을 많이 받는 모양"이라며 "서울시와 기재부가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기 싸움을 하고 있는데 머리 맞대서 좋은 해결책을 찾아보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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