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작년 외부감사 대상 회사를 3만7519곳으로 집계하면서 1년 전보다 4269곳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이 작년 외부감사 대상 회사를 3만7519곳으로 집계하면서 1년 전보다 4269곳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김상문 기자


금감원은 작년 외부감사 대상 회사 현황과 감사인 지정 결과를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보고한 뒤 내용을 공개했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한 주식회사는 외부감사를 받아야 할 의무를 갖는다.

세부 내용을 보면, 작년 외부감사 대상 회사는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증가율은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5.5%)의 2배를 상회한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기업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부채가 늘면서 외부감사 기준에 해당하는 회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부감사대상 중 주권상장법인은 2542곳으로 전년 대비 85곳 증가했다. 비상장법인은 3만4977곳으로 4184곳 늘어난 모습이다.

또 작년 감사인을 지정받은 회사는 1976곳으로 7곳 늘어났으며 전체 외부감사 대상 회사 가운데 지정회사 비율은 5.3%를 차지했다. 감사인 지정 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를 지칭한다.

지정사유별로 보면 '주기적 지정' 대상인 회사가 677곳이었고, 주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직권 지정' 사유에 해당한 회사는 1299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영악화로 인해 '3년 연속 영업손실' 등 직권 지정 사유에 해당한 회사가 많이 늘었다.

금감원이 감사인으로 지정한 회계법인은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을 포함해 66개다. 4대 회계법인이 속한 '가군'이 885곳(43.3%)을 맡으면서 비중이 전년보다 6.9%포인트 높아졌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