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 5명중 4명 독차지 가능성 제기
행정부내의 작은 국회라고 할 수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1기 상임위원들의 임기가 3월 25일부로 종료되는 가운데 차기 위원 5명중 4명이 영남권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어 지역편중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제2기 방통위원은 영남권 최시중위원장(75세, 경북영일, 대통령추천),홍성규 중앙대석좌교수(54세, 경남거창,한나라당추천), 양문석위원(46세, 경남통영, 민주당추천) 등 3명과  김충식 경원대교수(58세, 전북고창,민주당추천) 등이 내정되었다. 

그런데  매체비평지 미디어스는 9일 나머지 한명 남은 청와대 추천몫으로 이상직 호서대 벤처대학원교수가 유력하다고 보도하였다.


이상직교수는 52세로 대구성광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으며 MB정권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선진국민연대 공동의장을 지냈다. 현정부 실세인 박영준 지경부차관과도 절친한 사이이다.


이교수는 이명박대통령이  14대 국회의원이던 90년대 중반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2006년 2월 대구에서 이 당선자 지지성향의 ‘선진한국 국민포럼’을 창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서울시장이던 이 당선자를 국민포럼 창립기념 특강 인사로 초빙, TK(대구ㆍ경북)에서의 지지기반을 넓혔다. 또한 전국 14개 지방에 국민포럼을 결성해 지방조직을 강화하고 특히 이 당선자의 정책 입안에 기여했다. 이 교수는 전국 국민포럼을 이 당선자의 최대 민간조직인 ‘선진국민연대’의 골간을 이루게 하고 스스로 조직의 공동의장을 맡아 이 당선자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이교수는 경제나 정치조직 전문가라고 볼 수 있어 공공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방통위원으로서는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만약 이상직교수가 방통위원에 내정될 경우 최시중위원장이 9일 국회 전체회의직후 말한  "야당이 추천한 상임위원 2명 모두 방송전문가로 구성됐기 때문에, 방송과 통신 균형을 위해선 통신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이 뒤바뀌는 것은 물론 지역안배, 전문성, 공공성측면에서 실패한 조합이 된다.


현재 1기 방통위원 5명중 영남출신은 최시중위원장, 형태근위원(대구, 55세), 양문석위원 등 3명이며 서울(이경자위원, 68세), 이북(송도균위원 69세, 황해연백)이 각 1명씩을 차지하고 있다. 영남권이 60%로 과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명은 그외 지역이어서  미흡하나마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