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들 “덩 씨가 간첩일 가능성은 작다” 전해

상하이 주재 한국 외교관들과 불륜 파문을 일으킨 중국 여성 덩신밍(33)에게 비자가 부정발급된 사실과 정보유출 정황을 알고도 당국이 이를 묵인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8일 법무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올해 초 불륜 파문으로 사직한 H 전 상하이 영사와 내연관계였던 덩신밍의 한국인 남편이 그녀의 정보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단순 브로커설부터 시작해 한국판 ‘마타하리’, ‘색계’의 주인공 등 스파이설도 제기되고 있다.

상하이 ‘마타하리’ 덩은 상하이 한국총영사관 직원들의 비호를 받으며 교민사회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중국 고위 관료를 움직이는 ‘파워 인맥’ 외에도 총영사관 직원들의 비리를 낱낱이 꿰고 있어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덩의 ‘불법 비자 장사’ 실태를 조사해 달라는 현지 교민의 투서가 묵살되는 등 덩과 관련된 교민들의 민원이 번번이 ‘퇴짜’를 맞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교민들에 의하면 덩은 현지 교민과 국내 기업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그녀에게 찍히면 끝장나는 데다 하소연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덩신밍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중국측이 꼬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덩 씨가 간첩일 가능성은 작다면서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