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음성통화·문자 무제한을 내걸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 1개월을 맞이했다.

   
▲ 사진=해당 홈페이지

지난 달 8일 KT가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차례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며 이동통신 시장의 소비자 유치 경쟁은 완전히 요금제 위주로 흘러가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116만명을 돌파했고 KT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61만명을 넘겼으며 LG유플러스 ‘데이터 중심 LTE 요금제’는 가입자 40만명을 넘어 섰다.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가입자가 200만명이 넘은 것이다.

대중의 관심과 비례해 통신3사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놓고 끊임없이 부가서비스와 요금제 개선을 앞세우며 가입자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업계 2위 타이틀을 불식시킬 대안으로 월 2만원대 요금에 음성·문자는 무제한 제공 요금제를 내놓자 후발 주자인 SK텔레콤은 모든 요금 대 유·무선 음성 무제한 요금제로 맞불을 놨다. KT와 LG유플러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유·무선 서비스의 제한을 풀었다.

KT는 5만원대 요금제에 데이터 무제한을 내걸었으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소비자 유치를 위해 비슷한 조건 요금제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SK텔레콤과 KT은 또 특정 시간대에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밴드 타임 프리'와 '마이 타임 플랜'이라는 이름의 부가서비스도 출시해 데이터 활용 관련 부가 서비스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지원금 경쟁에만 집착하던 이동통신 시장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요금 경쟁으로 완전히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요금제 경쟁으로 인해 가계 통신비 절감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더불어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한 시민단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혜택이 제한적이라 대다수는 통신비 인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신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본료 1만1000원을 즉각 폐지해 데이터 요금제의 요금 전반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낮은 요금제에서도 최소 1GB의 데이터가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