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웨이트 없는 이점 살린 집념의 승리, CJ레이싱

[미디어펜=김태우기자]CJ슈퍼레이스 슈퍼6000 3전경기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상위그룹과 중위권 선수들 간의 치열한 접전은 어느 경기보다 많은 명장면을 남겼다.

7일 중국 상하이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열린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전 결승경기가 펼쳐졌다

   
▲ 예선 대열에 맞춰 1랩을 돈후 움직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롤링스타트방식으로 시작된 CJ 헬로모바일 수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클래스 3전경기 스타트 모습/CJ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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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예선전 순위대로 폴포지션에 아트라스BX의 팀 베르그마이스터, 2위에 엑스타레이싱 이데유지, CJ레이싱 황진우와 김동은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팀 106의 정연일이 5위에 자리했다.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레이싱 경기인 슈퍼6000의 결승경기가 시작됐다. 스타트 직후 남다른 각오로 3전 경기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한 황진우는 3위에서 스타트 직후 이데유지를 추월해 2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5랩까지는 별다른 이변 없이 선두그룹인 팀 베르그마이스터부터 정연일까지 큰 변동 없이 코스공략에만 신경을 쓰는 듯 보였다.

5랩 중반 정연일이 김동은을 추월하기 위한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이어진 6랩에서 갑작스런 이데 유지의 차량트러블로 피트인을 하면서 김동은 이후의 모든 선수들이 한 단계씩 순위가 올라갔다.

꾸준히 팀 베르그마이스터의 뒤에서 선두를 노리고 있던 황진우가 9랩에 접어들면서 확실한 공격에 들어갔다. 매 코너 마다 추월을 노리던 황진우는 9랩 후반 마지막 3번째 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해 1위로 올라섰다.

   
▲ CJ 슈퍼레이스 2013시즌 이후 2년만데 1위를 차지한 CJ레이싱의 김동은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미소짓고 있다./CJ슈퍼레이스

한차례 순위를 내준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11랩 중반 김동은에게까지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후반으로 접어든 경기는 선두권을 재외하고 순위를 가능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12랩 김의수의 스핀으로 2단계 밀려 9위까지 내려갔다. 팀챔피언을 노리고 있는 CJ레이싱에게 분리한 상황이었다.

14랩에서 후반 타이어의 상황 악화로 중위권경쟁으로 밀려난 정연일은 4‧5‧6위 자리싸움에 휘말리며 뒤의 두 차량들의 맹렬한 공격에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갔고 4위에 인제레이싱 가토 히로키, 5위에 엑스타레이싱 정의철이 올라왔다.

18랩 경기의 후반부인 16랩에서 놀라운 관경이 펼쳐졌다. 1‧2위를 달리고 있던 황진우와 김동은이 선두권다툼에 들어간 것이다. 김동은은 2위에서 팀의 선배인 황진우의 뒤를 쫓아가며 틈틈이 추월하기 위해 기회를 노렸다.

팀내의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진 선두권다툼은 17랩에서 결국 황진우가 김동은에게 선두를 내주며 마무리 지었고 김동은이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 했다.

   
▲ 18랩 경기의 후반인 17랩 선두 탈환에 성공한 김동은과 뒤를 이어 따라오는 황진우/CJ슈퍼레이스

CJ레이싱팀의 대 반전극이 성공을 한 것이다. 팀의 고참 이자 감독인 김의수는 경기 중간 스핀으로 2단계 하락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킷을 공략한 끝에 3단계 상승한 6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베스트 랩타임은 아트라스BX의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3랩에서 1분53.037초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