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MBC 입사, 보도국 정치부장·보도국장 역임
"MBC 망친 자들이 MBC 이끄는 후안무치 없어야"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문호철 MBC 전 보도국장이 MBC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문 전 국장은 2일 "지난 5년간 계속된 MBC의 편향 보도와 극심해진 정파성, 뿌리 깊은 노영방송구조를 타파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장 공모 마감은 이날 오후 6시다.

   
▲ 문호철 MBC 전 보도국장이 MBC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문호철 전 국장 /사진=문 전 국장 측 제공
1993년 MBC에 입사한 문 전 국장은 사회부· 카메라 출동·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을 거쳐 보도국 정치부장, 보도국장을 지냈다.
 
문 전 국장은 "지금 MBC는 공영방송의 생명인 공정성을 상실해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며 "특정 세력의 대변인을 자임하며 한쪽 세력을 끌어모아 기울어진 영향력을 키우는 데만 열을 올리는 '가짜 공영방송'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최승호, 2020년 박성제에 이어 또다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측 사장 선임은 멈춰야 한다"며 "'민노총 사장 3연임'이라는 황당하고 불행한 사태를 막고 추락한 공영방송 MBC의 위기 타개를 위해 비언론노조를 대표해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문 전 국장은 임기 중 3대 역점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MBC의 가짜 뉴스를 뿌리 뽑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M 콘텐츠 존', 'M-디지털 생태계', 'M-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론칭해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 '드라마 왕국 MBC'의 재건을 위해 드라마 최고 책임자를 본부장에서 부사장으로 격상하고,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콘텐츠 유통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문 전 국장은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은 비록 문재인 정부 당시 구성됐지만, 이번 사장 선임 과정에서 최소한의 책임과 양식으로 언론노조의 폭주로 망가진 MBC를 정상화하는 데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를 망친 자들이 다시 MBC를 이끌겠다고 나서는 후안무치한 일은 없어야 하며, 공영방송의 균형을 잡아줄 새로운 선장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사장 지원자 전체 명단은 마감 시간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박성제 현 MBC 사장도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임에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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