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가짜뉴스 확산" 정면 반박…"김용현, 천공과 일면식 없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경호처는 2일 알림 문자를 통해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하였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전했다. 

특히 대통령경호처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겨냥해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천공과 관련한 의혹 제기의 중심에 선 인물은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이다.

   
▲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그동안 역술인 천공의 관저 이전에 대한 개입 의혹이 무성했으나, 대통령실은 부인으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3월경 천공과 김용현 대통령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장, 현재 경호처장과 '윤핵관'으로 꼽히는 모 의원이 용산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안보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서울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한 배경에 역술인 천공이 있었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은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은 2일 보도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2022년) 3월께 천공과 김용현 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또한 부승찬 전 대변인의 신간 내용을 인용해 "부 전 대변인이 지난해 4월 1일 한 행사장 화장실에서 남영신 전 참모총장으로부터 '얼마 전 천공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부 전 대변인은 19대 국회 최재천 의원실(민주통합당) 및 20대 국회 김종대 의원실(정의당) 보좌관을 지냈고, 2018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문재인정부 당시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 제주시 을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해 경선에서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