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 첨단우주기술 협력·우주경제 활성화 노력 강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청(NASA·나사)을 방문해 빌 넬슨 청장을 면담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넬슨 청장은 미 연방 하원의원(6선)과 상원의원(3선)을 역임한 미국 의회의 전설적 인물이며, 콜럼비아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6일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바 있는 우주비행사이다.

박 장관은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며, 우주 분야 협력이 이를 위한 의미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첨단 우주기술의 확보가 경제적 번영뿐 아니라 국가안보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 됐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추진해 나갈 우주외교를 위해 나사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을 우주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언급하고,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공동으로 서울에서 개최할 한미 우주포럼에 니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청(NASA·나사)을 방문해 빌 넬슨 청장을 만나고 있다. 2023.2.3./사진=외교부

이어 대한민국이 아르테미스 약정의 10번째 서명국으로서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달-화성(Moon-to-Mars) 탐사 계획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한미 양국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1970년대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약정’ 가입 및 2022년 8월 다누리호 발사 때 나사의 달 영구음영지역 탐색 카메라(섀도캠)를 적재하기로 했다.

넬슨 청장은 우리정부가 나사의 우주탐사 노력에 적극 협조해 나가고 있는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우리측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넬슨 청장은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해 한미 우주협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나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한미 간 첨단 우주기술 협력과 우주경제 활성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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