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일 사내방송 SBC '새로운 도전의 길, 신경영을 다시 읽다' 특집 방송
다시 되새긴 신경영 메시지 전달, 이건희 회장의 빠른 쾌유 기원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선언한 신경영은 세기 말 시대적 격변기에 생존의 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킨 과감한 도전이자 혁신이었다.”

   
▲ 이건희 삼성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을 한지 22주년을 맞이했다./연합뉴스

삼성그룹은 8일 오전 8시부터 약 12분 동안 사내방송 SBC를 통해 ‘새로운 도전의 길, 신경영을 다시 읽다’란 주제의 특집 방송을 내보내며 이 같이 밝혔다.

신경영이란 이건희 회장은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전계열사 사장단과 비서실 핵심 임원들을 불러놓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놓고 다 바꾸자”고 발표한 것을 말한다. 그룹경영을 한단계 높이고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취지였다.

이건희 회장은 같은해 8월4일 도쿄 회의를 마지막으로 1800여명과 350시간 넘게 대화했고, 사장단과는 800시간에 걸쳐 신경영에 관련해 토의하는 등 열정을 과시했다. 신경영 선언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핵심 성장동력이다.

이날 방송에서 삼성은 “1993년 6월 신경영 선언 이후 벌써 22년이 지났다”며 “이 기간 동안 우리 삼성은 매출 규모와 브랜드 위상 등 모든 면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경영의 진정한 의의는 일회성 혁신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신경영은 끊임 없는 위기 의식을 바탕으로 혁신을 거듭해 나가는 특유의 경영방식, 삼성의 정신으로 뿌리내렸다”고 덧붙였다.

신경영을 바탕으로 ▲1998년 외환위기의 선제적 대응과 새로운 도약 ▲2000년 디지털경영 선언과 디지털 산업의 주도권 획득 ▲2005년 밀라노 디자인회의와 소프트 경쟁력 확보 ▲2008년 스마트폰 등장과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등극 등 위기를 극복한 삼성의 저력도 강조했다.

삼성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고 그 도전은 신경영을 통해 모든 것을 바꿨던 그 때처럼 냉정한 현실 인식과 과감한 변화의 결단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사내방송은 통해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내용도 담았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병환 등을 고려해 별도 사내 행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 1년을 맞은 지난달 10일에는 삼성업무포털과 사내매체에 쾌유를 기원하는 임직원 메시지 9600여건이 올라온 바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중국·일본·미국 등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현장 경영’과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승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경영 22주년을 맞은 지금 이재용 부회장이 향후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과는 다른 자신만의 경영을 보여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