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고위 관계자 "윤핵관 언급, 간신 취급…윤 대통령을 무능하다고 욕 보이는 것" 직격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을 직접 겨냥해 "국정 수행에 매진 중인 대통령을 후보 자신과 동일에 세워놓고 캠페인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을 안철수 후보 또한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윤안연대'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전언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기본적 기류를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그 외에 다른 후보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이 최근 '윤핵관'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국정 운영에 매진하고 있는 대통령을 보필하는 참모와 가깝게 소통하는 사람들을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 취급하는 것은 대통령을 무능하다고 욕보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윤핵관'이라는 같은 말이라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썼는지 아닌지는 기자들이 더 잘 알 것이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2022년 11월 30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등 총파업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린선거, 공정선거를 위해 당의 비대위와 선관위에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3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고, 이와 관련해 "첫째, 비대위와 선관위는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